셀트리온그룹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가 셀트리온 주식을 추가로 매입한다. 회사 수익성을 개선하고 자회사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셀트리온홀딩스는 3382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을 추가로 사들일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5359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을 매입했다. 이번에 발표한 추가분까지 합하면 셀트리온홀딩스의 올해 총 셀트리온 주식 매입 규모는 8741억원에 달한다.
이번 주식 추가 매입 결정은 셀트리온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결과다. 내재 가치보다 과도하게 저평가 된 자회사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함께 지분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를 꾀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은 대주주를 포함해 전 그룹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자회사 셀트리온은 올해 9차례에 걸쳐 약 8500억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약 9000억원어치 자사주를 소각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지난 7월 약 500억원, 계열사인 셀트리온스킨큐어가 약 500억원 규모로 셀트리온 주식을 매입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의 실적 성장세가 뚜렷한 만큼 곧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정상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향후 시장이 안정화될 경우 지주사의 사업구조 개편과 자본 효율화를 위해 시장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올해 하반기 신규 매입한 주식의 매각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이번 취득이 사실상 마지막 단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향후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커지거나 비정상적 공매도 흐름이 지속될 경우 추가 취득 가능성도 열어두고 탄력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