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다케시마(일본이 자의적으로 부르는 독도 명칭)의 날' 행사에 장관급 인사 참석에 대해 확답을 피했다. 사진은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달 21일 일본 도쿄 총리실에서 기자회견 한 모습. /사진=로이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독도 관련 입장에 대해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1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매년 2월 시마네현이 주최하는 '다케시마(일본이 자의적으로 부르는 독도 명칭)의 날' 행사에 장관급 인사(각료)를 참석시킬 것인지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해당 답변은 일본 정부가 민감한 질문에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원론적인 표현이다.


일본 정부는 2013년부터 13년 연속 시마네현 행사에 차관급 공무원인 정무관을 보냈다.

마루야마 다쓰야 시마네현 지사는 지난 4일 아카마 지로 영토문제담당상과 만나 행사에 각료를 보내줄 것과 정부 차원에서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 등을 요청했다. 이에 아카마 영토문제담당상은 "문서가 도착했으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9월 총재 선거 토론회에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와 관련해 "장관이 참석하면 좋을 것"이라며 "한국 눈치 볼 필요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