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검찰의 항소 포기와 관련해 페이스북에서 공방을 주고 받았다.사진은 지난 6일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안경을 쓰고 있는 모습과 지난 8월11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광주 서구 한 호텔에서 열린 국힘 전남도당위원장 취임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법무부 장관을 지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검찰의 항소 포기를 놓고 가시 돋친 공방을 주고 받았다.

67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추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의 항소 포기 소동으로 존재감을 부각시켜보려는 수작은 통하지 않는 이유'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한동훈은 가엽게도 총 맞은 것처럼 정신이 너무 없어보인다"며 "윤석열이 '한동훈이를 내 앞으로 잡아와! 내가 총으로라도 쏴서 죽이겠다'고 했다는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의 증언을 듣고 혼비백산했나"라고 밝혔다.

추 의원은 "한동훈은 윤석열과 한때 동업자로 정치 검찰로 조직을 쑥대밭은 만들었다"며 "연어 소주 파티하고 배 가른다 협박하고 김건희 샤넬백 무혐의 처분을 한 검찰이 고개 숙이고 부끄러워해도 모자랄 판에 한동훈은 '(1심을 항소하지 않은) 검찰은 자살했다' 타령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동훈은 이미 패소할 결심으로 윤석열 징계를 씻어주기 위해 법무부가 이긴 판결도 항소심에서 느슨하게 대응해 일부러 지게 만들고 상고 포기를 한 자"라며 "법무부 존재 이유를 무너뜨린 자로서 이미 자격 상실한 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이번 항소 포기 소동이 검찰 80년사에 마지막 희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자 69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한 전 대표는 "추미애는 5년 전 조국 사태 때보다 상태가 더 나빠진 것 같다"고 맞받아 쳤다. 이어 "추미애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시절 (2심에서 패한 법무부의 윤석열 징계 건에 대한) 상고를 포기했다'는 거짓말을 했다"며 "추미애의 헛소리 사실은 일상이지만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조치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