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익살스러운 몬스터 캐릭터들이 어둠이 깔린 정원을 점령했다. 형형색색의 전구가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에 방문객들은 연신 사진을 찍으며 연말 분위기를 앞서 만끽했다. 시몬스가 운영하는 경기 이천의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가 연말을 앞두고 크리스마스 트리와 일루미네이션으로 꾸며지면서 '인증샷 맛집'으로 거듭났다.
시몬스는 연말 시즌을 맞아 다음달 28일까지시몬스 테라스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및 일루미네이션을 선보인다. 올해의 콘셉트는 시몬스 테라스를 점령한 몬스터 파티 플래너 '바코·버보·피지·포포'와 함께 즐기는 크리스마스 파티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다.
지난 10일 찾은 메인 포토존인 잔디 정원에서는 8m 높이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했다. 수많은 컬러 전구와 오너먼트로 꾸며진 6개의 트리 주변에는 2~3m 높이의 몬스터 캐릭터 조형물이 배치됐다. 중심부에 설치된 UFO 조형물은 테라스 내 UFO가 불시착했다는 스토리텔링을 완성시키며 위트를 더했다.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저녁임에도 고객들은 연말 분위기를 먼저 만끽하기 위해 가족, 연인, 반려동물과 시몬스 테라스를 찾았다. 이들은 수천개의 전구가 알록달록 빛을 발하며 정원을 밝히는 모습을 보고 감탄하면서 스마트폰을 꺼내 연신 사진을 찍었다. 유서현(30)씨는 "남자친구와 근처 테르메덴에 왔다가 들렀다"며 "캐릭터가 있어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곳곳에 연출된 파티를 형상화한 조형물들은 방문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잔디 정원에서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로 가는 길목에는 DJ 몬스터 피지가 파티를 여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퍼블릭 마켓 앞 공간에서는 트리로 변신한 버보와 포포를 만날 수 있었다. 파라솔에도 몬스터의 눈알 장식을 더해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에서는 몬스터 버보가 만든 콘셉트의 컵케이크 4종, 마카롱 세트, 붕어빵 등 겨울 시즌 F&B 메뉴와 야광봉 등 파티 굿즈 등을 판매한다. 몬스터 캐릭터의 모습을 구현한 컵케이크는 일찌감치 동이 났고 방문객들은 겨울철 대표 간식인 붕어빵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크리스마스 트리 및 일루미네이션은 시몬스가 2018년부터 ESG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선보이고 있는 문화 나눔 행사다. 방문객이 몰리면서 행사 기간 인근 음식점의 저녁시간대 매출이 30% 이상 증가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시몬스 테라스에서는 주기적으로 이천의 농·특산물을 직거래할 수 있는 '파머스 마켓'이 열린다.
장하원 시몬스 큐레이터는 "매년 일루미네이션 장식을 보러 많은 고객들이 다녀가고 있고 지난해에는 크리스마스 당일에만 1만명 이상이 왔다"며 "올해에는 몬스터 콘셉트로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심의 세계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볼링공 떨어져도 멀쩡… "침대에 진심"
바로 옆에 위치한 팩토리움에서는 시몬스 R&D센터와 생산 공장, 물류창고까지 제품이 완성 및 출고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R&D센터에서는 41개의 주요 테스트기기로 250여가지의 실험을 진행하며 침대의 안전성과 내구성, 청결함 편안함 등을 검증한다.
이곳에서는 1995년 화제를 일으킨 광고를 재현해 1m 높이에서 볼링공을 떨어뜨리는 '낙하 충격 테스트'를 직접 볼 수 있다. 타사 제품과 달리 시몬스의 제품 위 볼링핀은 쓰러지지 않으며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입증했다. 독립적으로 이뤄져 개별 지지력을 갖춘 바나듐 포켓 스프링 매트리스가 진동 전달을 줄였기 때문이다.
장 큐레이터는 "바나듐은 뛰어난 내구성과 유연성을 자랑하고 고온과 고압 등 극한의 상황을 잘 견뎌내 항공 엔지니어링 산업에서 주로 사용된다"며 "바나듐이 적용되면서 기존 스프링 대비 내구성이 월등히 향상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품 하나가 출시되려면 원자재 준비부터 검수까지 수천가지 품질관리 항목을 통과해야 한다"며 "의무사항이 아님에도 이렇게까지 실험하는 이유는 그만큼 침대에 진심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