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폭행 피해를 당한 유튜버 수탉의 근황이 전해졌다.
수탉은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납치, 폭행 피해 당시와 현재 몸 상태를 전했다. 수탉은 "다들 갑작스러운 소식에 걱정하셨을 텐데, 저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잘 받고 있고 최근에는 안와골절 수술도 마쳤다"고 현재 몸 상태를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에 뉴스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폭행을 당한 뒤 납치되면서 정말 '이대로 죽는구나' 싶었는데 이렇게 살아서 직접 여러분께 소식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수탉은 "구조되었을 때의 제 사진을 보는데, '나를 정말 죽이려고 작정했구나'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피범벅이 된 얼굴이 정말 처참하더라"고 참담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여러 곳의 흉터나 후유증은 앞으로 평생 남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괜찮아지겠지 생각하며 많은 분들의 위로와응원, 도움 덕분에 기운내 열심히 회복하고 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수탉은 "솔직히 심적으로는 여전히 힘들지만 평소의 제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 가해자들 때문에 제 하나뿐인 인생이 무너지기에는 너무 억울하고 분하니까 끝까지 이겨내겠다"고 설명했다.
건강 회복 후 복귀하겠다고 밝힌 수탉은 가해자들의 엄중한 처벌을 바라며, "저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꾸준히 치료받고 있고, 몸과 마음이 어느 정도 안정되는 대로 돌아올테니 그동안 여러분도 무탈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 유튜버 수탉 납치 및 살인미수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탉은 지난 26일 밤 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두 명의 남성에게 납치돼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수탉과 피의자는 고객과 중고차 딜러 관계였다. 수탉은 납치되기 직전 신변에 위협을 느껴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피의자들은 무차별 폭행을 가하면서 "죽이고 장기 팔고 뜨는 게 더 낫다"라며 살해 협박까지 했다는 것.
'사건반장' 측은 경찰이 인천 아파트에서 200km 떨어진 충남 야산에서 피의자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수탉이 소속된 샌드박스네트워크 측은 "수탉 님은 현재 병원에 입원하여 수술을 기다리고 있으며, 치료와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본 사건의 원만한 수습과 크리에이터 보호를 위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