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미군기지 중 한 곳인 캠프그리브스에서 업사이클링 예술작품 전시와 크리스마스 시즌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DMZ 남방한계선에서 2km 떨어진 캠프그리브스는 파주시 군내면 민간인출입통제선 내에 있는 반환 미군기지다. 도는 캠프 내 탄약고 2관에서 전시공간 리뉴얼의 하나로 산업 잔재를 예술로 전환해온 연진영 작가의 신작 '주름진 서식지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실제 미군이 사용했던 막사, 텐트, 생존 담요 등 군용 물품을 해체·재조합한 설치 예술 작품이다. 긴장과 생존의 흔적이 남은 공간을 '생명과 공존의 서식지'로 재해석했다. 미군 막사를 기반으로 수많은 주름을 잡은 생존 담요를 덮어 완성됐다.
옛 미군 정비고를 리모델링해 조성한 카페 그리브스에는 겨울 시즌 이벤트 '차고지에서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진행한다. 산업적 분위기를 갖춘 공간에 크리스마스 장식과 포토존을 더해 독특하고 화려한 분위기로 꾸몄다. 이색적인 분위기 속에서 방문객은 정비소 감성과 크리스마스의 낭만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 행사는 내년 1월19일까지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