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가 내년 전체 노인의 20%에 해당하는 수의 노인일자리를 제공한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내년 전북 노인일자리 배정 인원은 8만9633명으로 65세 이상 노인인구 45만4045명의 19.7%에 달한다. 이는 전국에서 최고 수준이며 평균(9.3%)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올해보다 3.3% 정도가 늘었다.
전북의 노인일자리 사업은 해마다 꾸준히 확대됐다. 2023년 6만8901명에서 2024년 7만8473명, 2025년 8만6714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전북의 고령화율은 26.3%로 전국 평균(20.9%)보다 높지만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아 어르신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폭넓게 보장하며 '일하는 고령사회' 모델을 구축했다.
전북도는 노인일자리 사업 예산 매칭에서 광역시를 제외한 도 단위 중 유일하게 도비 20%를 부담한다.
내년 총 예산은 424억원이며 이 중 순지방비는 212억원으로 서울, 경기에 이어 전국 3위 규모다. 인구 대비 재정 투입이 큰 만큼 사업 확산 효과도 뚜렷하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전북은 도와 시군, 수행기관이 한마음으로 어르신 일자리 확충에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이 존중받고 활기차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전북이 고령친화 사회의 표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