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라이즈호./사진제공=경상북도


울릉도와 내륙을 연결하는 유일한 동절기 여객선 뉴씨다오펄호가 정기 검사로 9일부터 2주간 휴항에 들어가면서 제기된 '울릉도 여객선 단절' 우려가 대체선 투입으로 해소됐다.

경상북도가 여객선사와의 긴급 협의를 통해 썬라이즈호를 대체선으로 투입해 생활 항로를 유지한다고 20일 밝혔다.


경북도는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울릉군과 함께 최근 두 차례 대책 회의를 열고 '항로 단절만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 아래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여객선사인 울릉크루즈와 대저페리도 책임경영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하며 공동 비용 부담을 결정 결국 썬라이즈호 투입이 성사됐다.

대체선으로 운영되는 썬라이즈호는 442명을 태울 수 있는 쌍동형 쾌속선으로 포항에서 울릉까지 약 3시간40분이 소요된다. 뉴씨다오펄호보다 흔들림은 다소 크지만 운항 시간이 3시간가량 단축돼 주민과 승객들의 이동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3월부터는 장기간 엔진 수리를 마친 대형 쾌속여객선 엘도라도ex호가 운항을 재개함에 따라 포항–울릉 항로는 2척 체제로 더 안정적인 생활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일부 주민들이 반복되는 동절기 휴항을 우려하는 가운데 경북도는 장기적 항로 안정화를 위한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경북도는 겨울철 비수기로 인한 선사의 경영 악화와 휴항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해양수산부 등 중앙부처에 동절기 생활권 항로의 보조항로 지정, 여객선 운항결손금 지원 등을 공식 건의한 상태다.

최영숙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주민의 이동권은 보장돼야 할 기본권"이라며 "내년 1월부터는 동절기 울릉도 방문객과 군 장병 면회객에게 여객선 운임 일부를 지원해 겨울철 항로 유지를 돕고 사계절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 회복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