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상향했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고다층 MLB(다층기판)의 월 수주액이 950억원 내외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단기 실적 둔화를 예상하기 어렵다"며 "북미 전략 고객사는 2026년 물량 전망을 2025년 대비 2배 이상으로 제시한 것으로 파악되며, 주요 빅테크 기업 ASIC향 샘플 공급이 지속되고 있어 잠재 고객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961억원, 영업이익 584억원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고다층 MLB를 담당하는 페타시스 별도 실적은 매출액 2583억원, 영업이익 441억원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미 하이퍼스케일러의 TPU 7세대 양산 공급 개시, 400G 이상 AI 스위치 수요 확대 등으로 가격과 물량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7세대 제품은 전세대와 비교할 때 공법(VIPPO), 적층수(20층 중후반) 등은 유사하나, 기판에 패터닝된 회로 밀도가 증가하여 수익성이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6세대, 7세대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한자릿수 후반, 두자릿수 초중반으로 추정된다.
중국 법인 실적은 매출액 585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이다. 박 연구원은 "12층 이상의 고부가가치 중고층 MLB 생산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이번 3분기 12층 이상 제품의 매출액은 398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247억원 대비 61.1% 증가했는데 이는 북미 클라우드 제조사향 AI 서버 물량 확대가 주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400G에서 800G로의 데이터센터향 네트워크 스위치 이더넷 대역폭 확대도 현재 진행형"이라며 "현재의 캐파 제약 상황 및 기업의 보수적인 캐파 증설 계획은 아쉽지만, 이는 동시에 수급 불균형의 장기화와 가시적인 평균판매단가 상승의 배경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 인프라 기판 수요는 2026년에도 견조할 것이고, 5공장 완공 시점이 2027년임을 고려할 때 2026년 공급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2025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1098억원과 2096억원을 전망했다. 내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4286억원과 3026억원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