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이직한 후 뱃속 가스로 고생하고 있다. 조용한 사무실 내에서 방귀를 뀌는 등 민망한 상황이 발생할까 두려워 스트레스가 늘었다.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않아도 뱃속 가스가 이어지고 있어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상태였다. A씨는 결국 병원 진료를 받았고 편한 마음가짐이 중요할 수 있다는 뜻밖의 해답을 얻었다.
20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뱃속 가스 발생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식사 시 식도를 통해 소화관으로 들어가는 공기가 가스가 될 수 있다. 소화 과정에서 장 안의 음식물 찌꺼기가 장내 세균에 의해 분해될 때 발생하는 공기도 뱃속 가스가 된다. 입을 통해 들어간 가스 일부가 다시 입 밖으로 나오는 게 트림, 음식 찌꺼기 발효 과정에서 발생한 가스가 항문으로 배출되는 게 방귀다.
식사를 빨리할 경우 공기를 더욱 많이 삼키게 돼 트림이 늘어날 수 있다. 소화효소가 없어 체내에서 분해할 수 없는 음식을 섭취했을 때는 방귀가 증가한다. 고구마, 콩, 옥수수 등에 포함된 성분 중 일부가 소화 불가능한 대표 사례다. 우유, 치즈 버터 등의 유제품도 동양인은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방귀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나치게 트림이나 방귀가 발생해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 가스 발생을 증가시키는 생활습관을 교정하거나 음식물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가스 발생은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느긋한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가스가 많이 발생하는 음식 섭취를 되도록 피하고 식사를 빠르게 하는 등 공기를 많이 삼킬 수 있는 생활습관을 교정하면 어느 정도 가스 발생을 조절 및 예방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은 "기질적인 원인이 없는 기능성 위장 장애나 흡수 장애는 치료가 쉽지 않다"면서도 "환자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자신의 증상이 심각한 것이 아니고 건강하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체력에 맞는 운동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