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입국이 금지된 유승준이 저스디스 앨범 피처링에 참여했다. 사진은 래퍼 저스디스 유튜브 채널에 등장한 가수 유승준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디스이스저스디스' 캡처

병역 기피 논란으로 국내 입국이 제한된 가수 유승준이 래퍼 저스디스 앨범에 참여했다.

유승준은 20일 발매된 래퍼 저스디스 신보 '릿'의 수록곡 '홈 홈' 피처링에 참여했다. 저스디스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앨범 녹음 및 제작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영상을 보면 저스디스와 유승준은 녹음실에서 만나 반갑게 포옹을 나누는 모습이다. 유승준이 열정적으로 녹음에 참여하는 모습도 담겼다. 그의 목소리가 앨범으로 발매되는 건 무려 23년 만이다. 다만 '홈 홈' 피처링에 유승준 이름이 정식으로 담기지는 않았다.

1997년 데뷔한 유승준은 '가위' '연가' '나나나' '열정' 등 히트곡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2002년 입대를 앞두고 공연 목적으로 출국한 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후 병역 기피 논란이 일자 법무부는 입국 제한 조처를 했다.

그럼에도 유승준은 꾸준히 한국 입국을 시도했다. 2015년 재외동포 비자(F-4) 발급을 신청했으나 대사관에서 이를 거부하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최종 승소했지만 LA 총영사관은 재차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이후 2020년 두 번째 소송을 냈고 지난해 11월 다시 대법원에서 승소했으나 비자 발급은 거부됐다.


유승준은 같은 해 9월 세 번째 소송을 냈다. 그는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으나 LA 총영사는 이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