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각)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12월 연준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자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6월 한국을 찾아 한국은행이 개최한 2025년 BOK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한 크로스토퍼 월러 이사. /사진=뉴시스

25일(현지시각) 뉴욕 증시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낙관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1.43% 오른 4만7112.45에 S&P500은 0.91% 오른 6765.88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은 0.67% 올라 2만3025.59에 거래를 종료했다.


전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미국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고용이 악화하는 상황에서는 인플레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고용 시장이 단기간 내에 반등할 것 같지 않다"고 발언한 바 있다. 12월 연준의 금리 인하를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낮은 금리를 지지하는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유력하다는 블룸버그 보도가 금리 인하 낙관론을 강화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차기 연준 의장을 발표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발언들에 금리 선물이 거래되는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에서는 금리 인하 확률이 80% 이상으로 반영됐다. 12월 연준 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점친 것.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40%에 불과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증시가 랠리했지만 엔비디아의 약세는 이어졌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AI 전용 칩이 엔비디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IT전문지 디 인포메이션은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구글의 AI 칩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도 보도한 상황. 메타는 2027년부터 회사의 데이터센터에 '텐서 처리 유닛(TPU)'으로 알려진 이 칩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AI 반도체 랠리를 이끌던 엔비디아에게는 경쟁자가 출현했다는 뜻으로 부정적인 신호다. 엔비디아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59% 내린 177.82달러에 장을 마쳤다. 반면 알파벳은 1.62% 오른 323.64달러에 메타는 3.78% 오른 636.22에 거래를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하락 때문에 나스닥 전체의 상승 폭은 제한됐다. 그러나 M7으로 불리는 미국의 7대 기술주는 엔비디아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0.39% 올라 419.40달러에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를 뺀 다른 반도체주들도 선전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16% 상승해 6714.18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