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외야수 김재환이 두산 베어스를 떠나 자유의 몸이 됐다.
두산은 26일 "외야수 김재환, 투수 홍건희, 고효준, 김도윤, 이한별, 외국인 선수 콜 어빈을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발표했다.
가장 충격적인 선수는 김재환이다. 2008년 데뷔한 김재환은 두산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 중 한명이다. 긴 무명 생활 끝에 2016년 주전 선수로 발돋움했고 2018년 44홈런을 쏘아 올리며 무려 30년 만에 '잠실 홈런왕'에 올랐다. 올시즌엔 '두목곰' 김동주를 넘어 프랜차이즈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16시즌부터 1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장타력만큼은 정평이 나 있는 선수다.
김재환은 정규시즌을 마친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했지만 신청하지 않았다. 이는 2021년 FA 계약 당시 추가한 옵션 때문이다. 당시 김재환과 구단은 '4년 계약을 마친 후 구단과 우선협상을 진행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준다'는 내용의 옵션이 포함했다. 결국 구단과 합의에 실패한 김재환은 자유의 몸이 됐다.
만약 절차대로 FA를 신청했다면 김재환은 B등급으로 시장에 나오게 된다. 이 경우 타팀 이적 시 보상선수가 발생한다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현재 김재환은 방출 선수 신분이라 보상선수 걱정 없이 맘 편히 협상이 가능할 수 있다.
구원 투수 홍건희도 시장에 나선다. 2024시즌을 앞두고 두산 유니폼을 입은 홍건희는 입단 당시 2+2년 총액 24억5000만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선수 측이 남은 2년 15억원의 계약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선택했다.
이밖에 콜어빈은 재계약 실패, 고효준과 김도윤, 이한별은 방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