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된 배우 김새론(왼쪽) 모친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고인이 배우 김수현과 미성년자 시기에 교제했다는 증거가 담긴 메시지와 메모, 편지 등을 추가로 공개했다./사진=뉴스1

세상을 떠난 배우 김새론 유족이 미성년자 시절 배우 김수현과 교제한 것이 사실이라며 친필 편지를 공개했다.

김새론 모친은 25일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변호사를 통해 "안녕하세요. 새론이 엄마입니다. 많은 고민 끝에 용기를 내어 글을 적어 봅니다"라고 시작하는 공식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모친은 "저희 사건은 현재 수사기관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수사기관에서는 각 당사자들에게 언론의 접촉을 자제해줬으면 좋겠다는 권고를 했고, 저희는 수사 기관의 권고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최근 김수현의 법률대리인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하여 지속적인 게시글 등을 올리며 거짓 주장을 통해 여론을 선동하고 있다"며 2차 가해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의 거짓 주장에 휩쓸려 사건을 진실과 달리 보는 것은 아닌지 하는 노파심이 든다. 이에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과 교제하였다는 점을 보여드리기 위해 저희가 가진 자료들 중 일부를 오늘 공개한다"라며 몇몇 자료를 공개했다. "오늘 추가적인 자료들이 공개되더라도 김수현 측은 같은 주장을 할 것이다. 증거들의 조작 여 부 등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조만간 수사기관의 수사결과로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족 측은 "특징적인 부분만 추려보면, '남은 시간(김수현은 2017년 10월 23일 입대하였고 위 메모는 입대하기 25일 전쯤 작성됐음) 매일을 너랑 같이 보내고 싶어라고 하면 안 돼?', '오빠 그냥 단지 군대 가서 그런 건 아냐', '우리는 어렵잖아 건너가야 할 게 많잖아 일차적으로 눈에 보이는 게 나이고', '오빠가 나를 정말로 다시 만날 생각이어서 그런 말한 거면 그냥 내가 오빠 지금 기다릴 수 있어 기다린다기보단 그냥 계속 좋아할 수 있어' 등"이라며 "이는 연인 간에만 할 수 있는 표현으로, 위 메모를 통하여 김새론과 김수현이 2017년 9월 28일 메모 작성 이전에 이미 연인 관계였던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고인이 김수현의 소속사인 골드메달리스트에서 나온 후 작성했다는 편지도 공개됐다. 해당 편지는 김새론이 지난해 tvN '눈물의 여왕' 방영 당시 김수현과 커플 사진을 게재한 후 작성한 것으로, 당시 김새론은 '골드메달리스트'로부터 위약금과 관련한 내용증명을 받은 직후로 알려졌다. 김새론은 편지에서 "사진을 올린 건 미안하다"며 "회사와 연락이 되길 바라서 올린 사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난 진심으로 오빠가 행복하길 빈다"며 "우리가 만난 기간이 대략 5~6년 됐다. 첫사랑이기도 마지막 사랑이기도 해서 나를 피하지 않았으면 해"라며 "날 피하고 상대조차 안 하려는 오빠 모습에 그동안의 시간이 허무하고 허탈하다"고 적었다. 김새론은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적고 "편지를 읽으면 회신을 달라"고 당부하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김수현 측은 고 김새론과 성인이 된 이후 교제를 시작했다며 '미성년자 교제 의혹'을 전면 부인 중이다. 이에 따라 故김새론 유족 등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명예훼손죄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12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