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이 타이포 지역 초고층 아파트 대형 화재 사건과 관련해 남성 3명을 체포했다.
27일(이하 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날 새벽 2시쯤 응아우 타우콕, 타이포, 산포콩에서 건설사 이사 2명과 엔지니어링 컨설턴트 1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은 건설사가 건물 보수 작업에서 창문을 밀봉하기 위해 사용된 보호망, 필름, 스티로폼 소재 관련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중대한 과실이 화재 확산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까지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다친 주민 100명 중 44명이 사망했으며 병원으로 옮겨진 주민 중 45명이 중증 상태라고 밝혔다. 실종자는 약 279명이다.
지난 26일 홍콩 북부 타이포 '왕 푹 코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아파트 여러 동이 불탔다. 31층짜리 고층 아파트들로 이뤄진 이 주거 단지는 8개 동에 2000세대가 거주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