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SK FC가 수원 삼성 블루윙즈를 꺾고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했다. 사진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 출전한 제주 조나탄. /사진=뉴스1

제주SK FC가 수원 삼성 블루윙즈를 꺾고 K리그1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제주는 3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수원을 1-0으로 꺾었다.


홈팀 수원은 공격에 김지현, 일류첸코 미드필더에 브루노 실바, 이민혁, 홍원진 세라핌, 포백에 이기제, 레오, 권완규, 이건희, 골문은 김민준이 지켰다. 원정팀 제주는 공격에 남태희와 유리 조나탄, 미드필더에 김승섭, 이탈로, 이창민, 김준하, 포백에 김륜성, 송주훈, 임채민, 임창우, 골문은 김동준이 지켰다.

영하권의 추운 날씨에도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는 홈팀 수원을 응원하는 관중들의 환호 소리가 가득했다. 수원은 전반 초반부터 제주를 거세게 몰아치며 홈팬들의 환호에 보답했다.

전반 7분 일류첸코가 내준 볼을 김지현이 강력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16분 코너킥 찬스엔 이기제의 왼발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머리로 밀어 넣었지만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에 막혔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전반전 동안 제주를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사진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 출전한 수원 김지현. /사진=뉴스1

제주는 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임창우가 올려준 볼을 조나탄이 머리로 마무리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오히려 수원에게 역습과 코너킥을 허용했다. 수원은 전반 28분 이기제의 코너킥을 레오가 헤딩 슛으로 연결했으나 수비벽을 맞고 나왔다. 이 공을 실바가 강력한 왼발 발리슛을 때렸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수원은 전반 41분 천금같은 기회를 날렸다. 상대 공격을 끊은 일류첸코는 환상적인 패스로 찬스를 만들었다. 실바는 단독 드리블 후 왼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오른쪽을 살짝 빗나갔다. 결국 수원은 전반 동안 슛 8개, 유효슛 4개를 쐈지만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제주는 후반 김준하를 빼고 유인수를 투입했다. 그러나 수원의 기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 5분 우측면에 빠져있던 세라핌은 과감한 중거리슛을 쐈다. 세라핌은 후반 6분 혼전 상황에 다시 슛을 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제주는 후반 8분 이날 경기 첫 코너킥을 얻어냈다. 이탈로는 남태희의 크로스를 앞에서 잘라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후반 11분 제주는 김승섭과 이탈로의 연계로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수원 센터백 권완규의 손에 공이 맞았다. 심판은 핸드볼 파울 여부를 가리기 위해 비디오판독(VAR)을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노 파울을 선언했다.
제주SK FC 유리 조나탄이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사진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 출전한 제주 조나탄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는 모습. /사진=뉴스1

제주는 후반 30분 후방 침투 패스로 기회를 잡았다. 골키퍼 김민준은 가슴으로 볼을 잡은 유인수에게 날아 차기에 가까운 몸통 박치기를 날려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조나탄은 타이밍을 완벽히 뺏으며 우측 상단을 정확히 노려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후 동점골을 노리는 수원과 승리를 지키려는 제주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선수들 간의 거친 몸싸움도 계속됐다. 후반 40분 이기제는 날카로운 프리킥을 골문 앞으로 밀어넣었다. 그러나 일류첸코의 발에 닿지 않으며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후반 추가시간 10분이 주어졌다. 수원은 추가시간 1분 김진현의 강력한 슛이 나왔지만 또다시 골키퍼 김동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세라핌과 박지원은 각각 추가시간 6분과 8분 슛을 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수원은 제주 골문을 뚫지 못하고 석패했다.

수원은 이날 슛 17개, 유효슛 10개를 쐈지만 단 한번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반면 고전을 면치 못한 제주는 집중력 있는 수비, 골키퍼 선방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두 팀은 오는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승강PO 2차전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