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와 제주SK FC가 K리그1 잔류를 걸고 각각 부천FC1955,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맞붙는다.
K리그1 10위 수원FC와 11위 제주SK FC는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각각 K리그2 3위 부천, 2위 수원과 맞대결을 펼친다. 승강PO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승리팀은 1~2차전 합산 점수로 결정되며 만약 2차전을 마친 후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바로 연장전을 진행한다. 연장전까지 치러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를 진행한다.
제주와 수원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승강 PO 1차전, 오는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해 2차전을 치른다. 수원FC는 오는 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1차전, 오는 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2차전을 치른다.
제주는 올시즌 내내 강등권에 머물렀다. 지난 9월 김학범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사임하는 등 크게 흔들리기도 했다. 김정수 감독대행이 팀을 맡았지만 변화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지난달 30일 열린 울산HD와의 최종전까지 다이렉트 강등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총력전을 벌여 간신히 K리그2 직행을 피했지만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불과 4일 만에 경기에 나서기 때문에 체력적 부담도 크다.
제주의 핵심 선수 유리 조나탄(13골), 김승섭(8골 3도움)을 비롯해 베테랑 남태희(6골 4도움) 등의 활약이 필요해 보인다.
수원은 2023시즌 이후 2년 만에 K리그1 복귀를 노린다. 수원은 올시즌 K리그1·2 전체 팀 중 가장 득점(76골)을 터트린 팀이다. 일류첸코(13골 6도움)와 세라핌(13골 4도움), 김지현(12골 5도움)을 비롯해 파울리뉴(8골 2도움), 박지원(8골 2도움) 등 강력한 공격진을 보유한 팀이다. 또 지난달 23일을 끝으로 리그 일정도 마쳐서 체력적으로도 여유가 있다.
수원FC도 개막 직후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으로 부진했고 강등권을 오갔다. 여름 직후 잠시 반등하는 듯했으나 다시 기세가 꺾였다. 특히 지난달 30일 열린 광주FC와의 최종전에서 0-1로 패배가 아쉽다. 경쟁자인 울산이 최종전 패했지만 수원FC도 패하며 강등 PO로 향했다. 핵심 선수는 득점왕을 차지한 싸박(17골 2도움)이다.
부천은 창단 첫 승강 PO에 진출하며 K리그1 진입을 노린다. 에이스 로드리고 바사니(14골 6도움)를 비롯해 몬타노(12골 2도움), 갈레고(5골 4도움), 박창준(9골 5도움) 등 수준급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지만 수비가 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