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탁 문자' 논란이 불거진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4일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김 비서관이 이날 대통령비서실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사직서는 수리됐다"고 밝혔다. 김 비서관은 이날 오후에 열린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석보좌관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김 비서관과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 도중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 문 부대표는 김 비서관에게 같은 중앙대 출신 특정 인사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직에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김 비서관은 '훈식이형이랑 현지 누나에게 추천할게요'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그룹인 '7인회'에 속한 문 부대표와 김 비서관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통해 민간 협회장 인사를 청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3일 김 비서관에게 엄중 경고 조치를 했다고 밝혔지만, 김 비서관이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