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두산밥캣

신한투자증권은 4일 두산밥캣의 독일 건설장비업체 바커노이슨(Wacker Neuson) 인수 추진과 관련해 "인수 여부를 떠나 긍정적인 전략 변화"라며 "할인율 축소의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3일 두산밥캣의 바커노이슨 인수 추진 보도가 나온 후 양사 주가는 모두 5% 급등했다. 두산밥캣은 공시를 통해 "검토 중이나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인수가 거론되는 5조원 밸류는 지분 63% 기준 3조원으로 밥캣 시가총액(5조7000억원) 대비 비싸지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적정하다"고 분석했다.

바커노이슨은 1848년 설립된 독일의 소형 건설장비 전문기업으로, 2024년 매출액 3조8000억원, 시가총액 3조1000억원 규모다. 주력 제품은 텔레핸들러와 소형휠로더로, 로더(SSL, CTL) 중심인 밥캣과 제품군이 보완적이다.

이 연구위원은 "밥캣의 매출 비중은 북미 70%, 유럽 20%"라며 "북미 다음으로 큰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좋은 포석이다. 현재 유럽시장은 러-우 전쟁 여파로 바닥권 업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동안 풍부한 현금성자산을 보유했음에도 대규모 M&A에 소극적이었던 밥캣이 코로나 이후 북미시장 피크아웃 시점에서 전략적 성장을 모색하는 것"이라며 "2024년 지배구조 재편과 무산 홍역 이후 밥캣을 위한 투자 가능성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할인율 축소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PSR(매출액 대비 시가총액)은 바커노이슨 0.8배, 밥캣 0.7배 수준이며, 영업이익률은 밥캣 81~1%, 바커노이슨 6~8%로 밥캣의 가치가 경쟁사 대비 할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