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경실 아들인 배우 손보승이 국방부 감찰 조사를 받는다.
4일 스포츠경향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 감찰실은 상근예비역으로 복무 중인 손보승의 영리업무·겸직 금지 위반 의혹 관련 신고를 접수해 조사에 착수했다.
손보승은 지난 6월 훈련소에 입소해 7월9일부터 상근예비역으로 군 복무 중이다. 그러나 어머니인 이경실이 론칭한 달걀 브랜드 '우아란'의 공식 판매 사이트인 프레스티지의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군인 신분인 손보승이 법을 위반하고 '부가가치세 일반과세자'로서 영리 활동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제30조(영리 행위 및 겸직 금지)에 따르면 군인의 영리 활동 및 겸직은 금지된다. 군무 외 영리 활동 및 무단 겸직은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 상근예비역은 현역 병사와 동일한 수준의 징계 규정을 적용받기 때문에 영리 행위 및 겸직 금지 위반은 군기교육대(영창)나 휴가 제한 등 처분을 받을 수 있다.
감찰실은 손보승이 운영에 관여한 쇼핑몰의 운영 기간, 수익 발생 여부, 겸직 허가 신청 여부 등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특히 해당 쇼핑몰이 영리 목적에 해당하는지, 손보승이 직접 경영에 참여했는지 여부를 자세히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까지 운영 중이던 프레스티지는 현재 폐업 처리된 상태다. 홈페이지도 폐쇄됐다.
'우아란'에 대한 논란은 지난달 16일 발생했다. 누리꾼들은 우아란의 난각번호가 '4'인 것을 보고 같은 난각번호인 시중의 달걀보다 두 배 비싸게 파는 점을 지적했다.
달걀 난각번호는 사육 환경을 알려주는 번호를 뜻한다. 1은 방사 사육, 2는 축사 내 평사, 3은 개선된 케이지, 4는 마리당 0.05㎡인 기존 케이지를 의미한다. 이경실이 판매하는 달걀은 가장 낮은 '4'에 해당한다. 누리꾼들은 난각번호 '4'임에도 난각번호 '1·2' 수준의 동물복지 유정란보다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경실은 "일반적으로 4번 달걀 30구 1만5000원인 것은 비싼 것이 맞지만 우아란 품질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어떠한 달걀보다 월등히 품질이 좋다"며 "가격에 걸맞은 가치를 갖추기 위해 노력·연구했다. '양질의 달걀을 만든다'는 자부심에 소비자 마음마저 헤아리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설명했다.
손보승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계속 투자 중이라 이익을 보지 못했다"며 대표로 등재됐을 뿐 해당 사업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