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1955가 수원FC를 꺾고 18년 만에 1부 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사진은 창단 18년 만에 1부 리그 승격에 성공한 부천 선수단과 팬들이 기쁨을 나누는 모습. /사진=뉴시스

부천FC1955가 수원FC를 꺾고 창단 첫 1부 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부천은 8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1차전 1-0 승리를 거둔 부천은 2차전까지 깔끔하게 승리하며 18년 만에 감격의 승격을 이뤄냈다.
부천FC1955 에이스 바사니가 1골 1도움으로 팀의 승격을 이끌었다. 사진은 8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 출전한 바사니. /사진=뉴시스

부천은 전반 14분 터진 바사니의 골로 앞서나갔다. 상대 공을 가로챈 바사니는 환상적인 드리블로 수비수를 벗겨내고 오른발로 마무리에 성공했다.


전반 23분 또 한 번 득점이 터졌다. 바사니가 내준 공을 잡은 김규민은 엄청난 속도로 페널티박스까지 공을 몰고 갔다. 각이 거의 없는 상황이었지만 김규민은 골키퍼 황재윤의 다리 사이를 노려 골망을 흔들었다.

부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쐐기골을 터트렸다. 바사니는 킥오프 직후 수비수 뒷공간을 향한 롱패스를 넣었다. 이를 갈레고가 받아 왼발 슛으로 마무리해 3-0을 만들었다.
수원FC가 6년 만에 2부 리그로 강등됐다. 사진은 강등을 목전에 둔 수원FC 선수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수원FC는 후반 37분 터진 최지웅의 중거리슛,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싸박의 페널티킥 골로 2-3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패했다. 2020년 1부로 올라온 수원FC는 부천에 패하며 6년 만에 2부 리그로 강등됐다.

2007년 시민구단으로 창단한 부천은 2013년 K리그2 출범에 함께한 원년맴버 중 하나다. 하지만 번번이 승강PO도 가지 못하고 고전했다. 그만큼 승격은 부천 팬들에게 오랜 염원이었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올시즌엔 화끈한 공격 축구로 길었던 2부 생활을 청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