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삼성전자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설정했다. 올해 4분기(10~12월) 실적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내년에도 큰 폭의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18일 KB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최대 D램 생산능력을 보유한 삼성전자는 HBM과 일반 D램 가격 상승의 최대 수혜가 전망돼 내년 영업이익 100조원 달성 가시권에 진입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는 올 4분기 서버 D램 가격을 60% 인상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가격 인상률을 단행했으며 내년 1분기에도 심각한 공급부족에 따른 큰 폭의 가격인상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ASIC(주문형반도체) 업체들의 HBM3E 주문 급증으로 HBM3E 가격도 최근 20~30% 인상한 것으로 추정돼 내년 상반기부터 40~50% 가격 할증이 예상되는 HBM4 출하 증가가 더해지며 탄력적인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4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92% 뛴 19조원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22% 폭증한 15조1000억원 달성이 예측된다.
이 같은 호실적은 2026년에 계속돼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9% 증가한 100조원 진입도 가시권이라는 게 김 리서치본부장의 전망이다.
그는 "삼성전자의 HBM 점유율은 올해 16%에서 내년 35%로 2배 확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HBM과 일반 D램 가격 상승의 최대 수혜에도 경쟁사 평균 대비 43% 할인 거래돼 세계 D램 업체 중에서 가장 싼 밸류에이션을 기록 중"이라며 "절대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고려할 때 재평가 국면 진입이 임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