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군위고등학교가 개교 이래 최대 규모의 진학 성과를 거두며 지역 교육 경쟁력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31일 군위군에 따르면 군위군 내 유일한 일반계 고등학교인 군위고는 이번 대입에서 의과대학과 약학대학을 비롯해 수도권 주요 대학, 국·공립대학에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전체 고3 재학생 88명이라는 소규모 여건 속에서도 맞춤형 진로·진학 지도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군위고는 이번 입시에서 전남대학교와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에 각각 1명씩, 영남대학교와 계명대학교 약학대학에도 각각 1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의·약학 계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이와 함께 KAIST,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인하대학교, 국민대학교 등 수도권 주요 대학에도 합격자를 배출했다.
국·공립대 진학 성과도 두드러졌다. 경북대 13명을 비롯해 부산대, 충북대, 한국교원대, 대구교육대 등에도 고르게 합격자가 나와 지역 일반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군위군이 교육을 지역 발전의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추진해 온 지속적인 투자와 정책적 지원이 자리하고 있다.
군은 2024년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된 이후 국비를 포함한 32억여 원을 투입해 공교육 보완, 학습환경 개선, 진로·진학 지원 체계 구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2026년에도 추가 예산 투입을 통해 중장기 교육 기반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군위인재양성원과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교육 제공형 지원 모델'과 몰입영어·몰입수학·몰입독서 등 이른바 '군위형 몰입교육'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학습 역량 강화와 자기주도 학습 문화 정착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군위군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 학생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경쟁력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