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코스피가 4214.17로 마감한 가운데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 개인투자자는 네이버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1~4위는 그대로 유지됐지만 5~10위는 급변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5년 코스피 전체 외국인 최다 매수 종목은 삼성전자와 한국전력이었다. 반면 기관은 SK하이닉스를 개인은 네이버를 가장 많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9조5596억4600만원을 사들였다. 한국전력도 1조4903억2500만원을 매수했다. 그 뒤를 이어 ▲카카오 9420억6000만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9065억200만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SK하이닉스로 7조9827억6800만원을 순매도했다. 뒤이어 ▲네이버 3조3177억3300만원 ▲한화오션 1조8378억900만원을 팔아치웠다.
기관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SK하이닉스로 5조4253억9100만원을 순매수했다. 이외에 ▲삼성전자 2조7522억9700만원 ▲KB금융 1조7021억4800만원 ▲신한지주1조3730억6100만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효성중공업은 6331억6600만원을 한화오션은 5982억2900만원을 팔았다. LG씨엔에스와 셀트리온도 각각 4884억6900만원과 4793억9600만원을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네이버와 SK하이닉스를 사들였다. ▲네이버 3조3546억3800만원 ▲SK하이닉스 2조1464억4100만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삼성전자 19조3790억6800만원 ▲한국전력 1조6211억4400만원을 팔아 차익을 실현했다.
사상 최초 시가총액 3000조원 돌파… 상위 10개 중 4개 종목 바뀌었다
사상 최초로 코스피 시가총액 30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시총 순위에도 변화가 있었다. 상위 10개 기업 중 4곳이 바뀌었다.
2025년 시총 상위 10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자우 ▲현대차 ▲HD현대중공업 ▲SK스퀘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가 차지했다.
이 가운데 4위까지는 지난해와 동일했지만 5위부터는 차이가 있었다. 2024년에는 5~10위에 ▲현대차 ▲셀트리온 ▲기아 ▲삼성전자우 ▲KB금융 ▲네이버가 있었다. 반면 올해는 셀트리온과 기아, KB금융, 네이버가 탈락하고 HD현대중공업과 SK스퀘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가 새로 포함됐다.
코스피 전체 시총은 2025년 말 3477조8390억원으로 2024년 말 1963조3280억원 대비 77.14% 증가했다. 지수가 같은 기간 2399.49에서 4214.17까지 75.63% 오른 것에 비해서 상승 폭이 더 컸다.
업종별 지수로는 기계·장비와 전기·전자가 강세를 보였다. 2025년 연간 상승률은 ▲기계·장비 133.66% ▲전기·전자 127.93% ▲전기·가스 103.55%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기계·장비에는 ▲두산에너빌리티 ▲한미반도체 ▲두산로보틱스 등 반도체 장비와 로봇주가 포함돼 있다. 전기·전자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HD현대일렉트릭 등 반도체와 배터리, 전기설비 종목이 담겨있다.
한국거래소는 "업종별 시가총액 규모가 작년보다 전기·전자는 683조원에서 1554조원으로 127.5% 증가했으며 기계·장비는 39조원에서 93조원까지 늘어나며 137.3%의 상승률을 보였다"면서 "주가 상승률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시총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