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에 나섰던 선수들이 선수 생활 말년을 보내고 있다. 사진은 2012년 런던대회를 마친 후 귀국한 올림픽 대표팀의 모습. /사진=뉴스1

한국 축구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가져다준 2012 런던올림픽 선수단이 선수 생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런던올림픽은 많은 축구 팬들이 꼽은 최고의 대회 중 하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끌었던 올림픽 대표팀은 당시 개최국 영국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런던올림픽에는 명장면도 많았다. 정성룡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이범영은 영국전 승부차기에서 다니엘 스터리지의 슛을 막아내 영웅이 됐다. 또 소속팀 아스널에서 전혀 뛰지 못했던 박주영은 '인맥 축구'로 선발됐다는 비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전 환상적인 왼발슛으로 고국에 메달을 안겼다.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 김기희의 4분 병역 면제는 아직도 회자된다. 김보경과 윤석영은 런던올림픽을 끝으로 각각 카디프 시티와 퀸스파크레인저(QPR)로 이적했다.

14년이 지난 현재 선수 18명 중 총 6명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구자철과 김창수, 박주영은 각각 팀에서 화려하게 은퇴했다. 김현성과 이범석, 박종우는 기대에 비해 아쉬운 말년을 보냈다.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에 함께한 선수 중 과반수 이상이 현역으로 활약 중이다. 사진은 (왼쪽부터) FC서울 기성용과 FC안양 김보경, 후쿠시마 유나이티드 정성룡의 모습. /사진=FC서울·FC안양·후쿠시마 유나이티드 제공

반면 여전히 현역으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는 선수들도 있다. 기성용(포항 스틸러스), 김보경(FC안양), 남태희(제주SK FC), 김영권(울산HD), 오재석(대전 하나시티즌)은 여전히 K리그 내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후배들과 경쟁하며 선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맏형 정성룡은 1985년생으로 이미 불혹을 넘겼지만 아직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았다. 오히려 최근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일본 J3(3부) 후쿠시마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윤석영도 2025시즌부터 K리그2 충북청주로 이적해 팀 승격을 돕고 있다.


김기희(시애틀 사운더스)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플레이오프,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등을 누비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동원(매카서FC)은 최근 호주 프로축구에 진출했다.

새 팀을 찾아야 하는 선수들도 있다. 2025시즌을 마친 황석호와 백성동은 각각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포항 스틸러스로부터 방출됐다. 현역 연장을 위해서라도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한다. 정우영은 최근 울산HD를 떠날 것을 직접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