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검찰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알려지자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파월 의장이 지난해 7월24일 미국 워싱턴D.C 연준 이사회 건물 보수 공사 현장을 둘러본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검찰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CNN, 야후 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미 워싱턴D.C 연방검찰청은 9일 파월 의장에게 소환장을 보냈다. 정확한 혐의 내용이 보도되지는 않았다. 워싱턴D.C 검찰은 파월 의장이 지난해 6월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연준 본청 리노베이션 공사 내역 관련 허위 증언을 했다 보고 소환장을 보낸 것으로 추측된다.


연준은 2022년부터 워싱턴D.C에 위치한 본청 건물 리노베이션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건물 공사 비용은 당초 예산보다 약 7억달러(약 1조280억원)가 초과한 25억달러(약 3조7000억원)가 투입됐다.

파월 의장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나는 법치주의에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또 연준 의장은 법 위에 있지도 않다"며 "그러나 이 전례 없는 조치는 행정부의 연준에 대한 위협과 압박이라는 더 넓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민주당과 공화당 정권 모두에서 근무했으며 의회가 요구하는 최대 고용과 안정적인 물가라는 중앙은행의 목표에만 근거해 금리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 ISI 글로벌 정책·중앙은행 전략 책임자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미 행정부와 중앙은행이 이제 공개적인 전쟁 상태인 것처럼 보인다"며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를 피하려 했지만 결국 상황이 이렇게 됐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검찰의 소환장 발표 후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알지 못한다"며 "파월은 금리 결정에 능숙하지 않고 건물 짓는 데도 능숙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파월을 소환한 것이 금리 인하 압박 수단인지에 대해 "아니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