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직원조례'에 참석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뉴스1

6·3 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군을 중심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요 정책에 대한 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오 시장이 5년 간 추진한 종묘 앞 개발, 한강버스, 신속통합기획 등의 정책에 대해 대해 전문가들은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중랑구갑)은 이날 오전 언론 인터뷰에서 한강버스를 두고 "세금 낭비"라고 비판했다. 지난 15일 출마를 선언한 자리에서도 서 의원은 "한강버스는 전시성 행정으로 전락했다. 종묘·세운상가 재개발은 특혜 개발의 장"이라고 오 시장을 몰아세웠다.


오 시장은 민선 4기(2006년)와 민선 5기(2010년)에 이어 2021년 4·7 보궐선거를 통해 복귀한 뒤 현재까지 서울시정을 이끌고 있다. 여권에서는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중구성동구갑), 서영교 의원 등이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하며 오 시장의 정책을 정조준하고 있다.

한강버스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이다. 최현선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한강을 알리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당초 목표한 대중교통 활용은 달성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최창규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원장도 "대중교통으로의 사용은 불가능하다. 관광 목적으로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2023년 영국을 방문한 오 시장이 템즈강의 사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기획됐다. 지난해 9월 첫 운행 이후 총 19차례 사고가 발생했고 항로 이탈로 강 한가운데에서 멈춰 서는 사고까지 이어지며 시민들의 우려가 커졌다.

종묘 앞 개발과 신속통합기획을 둘러싸고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렸다. 최현선 교수는 "세부 사업 내용은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하지만 사업 추진 방식이 분쟁을 일으킨다"며 "국토교통부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속통합기획은 이름만 바뀌었지 박원순 전 시장 때부터 추진했던 것"이라며 "오 시장 5년 동안 성과가 없었다"고 했다.


반면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종묘 앞 개발과 신속통합기획의 경우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며 "종묘 개발은 문화재 인근 시설 보존과 개발을 두고 의견이 갈리는데 밀도를 낮춰 개발한다고 해서 보존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복궁 주변도 개발이 됐는데 왜 종묘만 안 되냐는 지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신속통합기획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점에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최창규 원장은 "종묘 앞 개발을 서두를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세운상가 일대에 고층 빌딩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신속통합기획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빠르게 추진하면 놓치는 것이 많다"고 했다.

오 시장은 종묘 앞 개발을 통해 세운상가 일대에 빌딩을 조성하고 녹지 공원을 확충하는 등 도심 재개발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여권은 종묘 경관을 훼손하고 특정 상권에 서울시가 특혜를 주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서울시 측은 빌딩이 들어서더라도 종묘 경관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