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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 순서
①재테크 시작은 안전하게… 고금리 예금 "막차타라"
②카드 포인트로 주식 사볼까… 카드 잘 쓰면 재테크 된다
③ 지루한 박스권, 추석 상여금 묻어둘 ETF… 고배당 담으면 수익률 23%
④"저축보험, 무조건 돈 번다?"… 가입 전 '이것' 살펴봐야
①재테크 시작은 안전하게… 고금리 예금 "막차타라"
②카드 포인트로 주식 사볼까… 카드 잘 쓰면 재테크 된다
③ 지루한 박스권, 추석 상여금 묻어둘 ETF… 고배당 담으면 수익률 23%
④"저축보험, 무조건 돈 번다?"… 가입 전 '이것' 살펴봐야
추석을 맞아 회사에서 받은 상여금과 꾸준히 모아둔 쌈짓돈을 어디에 예치할지 고민하는 이들이 다시 은행 예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다시 4%대로 올라와서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고금리로 인한 이자부담 증가로 목돈을 대출 상환에 쓰지만 재테크에 활용하려는 이도 적지 않다. 주식과 코인 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다면 은행 고금리 정기예금에 목돈을 넣어두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
다시 4%대로 올라온 은행 정기예금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6일 기준 19개 은행의 36개 정기예금 상품 가운데 만기 1년 기준 최고금리가 연 4%대인 상품은 12개로 집계됐다.은행별로 보면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과 전북은행의 'JB123정기예금'이 연 4.2%로 금리가 가장 높았다.
이어 ▲제주은행의 'J정기예금' 금리는 연 4.10% ▲DGB대구은행의 'DGB함께예금' 금리는 연 4.05%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 금리는 연 4.02%를 기록했다.
▲BNK부산은행의 '더 특판 정기예금'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 ▲광주은행의 '행운박스예금' ▲전북은행의 'JB 다이렉트예금통장' ▲DGB대구은행의 'IM스마트예금' 등의 금리는 연 4.00%로 집계됐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금리도 만기 1년 기준 3.90~4.05%로 4%대에 진입했다.
KB국민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KB 스타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4.05%의 금리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인 'KB스타뱅킹'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급할 때는 해지하지 않아도 최대 2회까지 필요한 금액만큼 분할 인출이 가능하다.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이다.
신한은행은 최고 연 3.98%의 금리를 제공하는 '쏠편한 정기예금'이 대표 상품이다. 이 정기예금은 신한은행 모바일 뱅킹 앱 '신한 쏠(SOL)'과 영업점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최소 금액은 1만원이다.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3.90%로 하나은행 모바일 뱅킹앱 '하나원큐' 전용 상품인만큼 영업점에선 가입이 불가하다. 계약 기간과 가입 금액 설정이 자유롭고 자동 재예치 시 해당 시점의 시장금리를 반영해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의 원(WON)플러스예금 금리는 연 4.05%로 비대면 전용 상품이다. 100만원 이상 가입 가능하다.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은 비대면 대표 정기예금 상품으로 3.95%의 금리를 제공 중이다. 10만원 이상 최대 10억원 이하로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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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정점 찍었나… '막차 타자' 수요 몰려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4% 대로 다시 오른 것은 은행채 금리가 올라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금융채 1년물(무보증·AAA) 금리는 25일 기준 4.050%를 기록했다.약 5개월 전인 지난 4월14일 기준 해당 금리가 3.521%를 기록했던 적과 비교하면 0.529%포인트 오른 셈이다.
이에 전통 안전자산인 예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5대 은행의 8월 말 정기예금 잔액은 844조9671억원으로 7월 말 대비 11조9859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증가세는 올 4월부터 5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앞서 7월에도 5대 은행 정기예금이 10조7070억원 늘어난 바 있다.
이처럼 은행 정기예금으로 시중 부동자금이 몰린 것은 금리가 더이상 오르지 않고 정점에 달했다는 인식이 퍼진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임혜정 하나은행 클럽원(CLUB1)PB센터지점 PB부장은 "지난해 11월 국내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5% 정점을 찍은데 이어 최근 다시 4%대로 올라왔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은 거의 마무리 단계로 보이며 향후 2~3개월 가량은 현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거의 고점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김대수 신한PWM여의도센터 팀장은 "국내 금리는 이번이 마지막 4%대 금리로 생각되는 만큼 단기간 정기예금의 만기를 체크하고 6개월 이상 장기 상품으로 전환하는것도 합리적일 것"이라며 "미국과는 달리 한국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추가 금리 상승이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안정적인 만기매칭형 채권펀드를 노리라는 제언도 나왔다.
강남에서 근무 중인 한 시중은행 PB지점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 국면 진입을 앞두고 하반기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며 "정기예금 등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는 투자 기간 1년에 시장금리 변동과 무관하게 확정수익 추구 전략으로 운용하는 '투자등급 5등급의 만기매칭형 채권펀드'를 추천하는데 1년 만기매칭형 펀드는 클래스마다 차이가 있지만 최종 목표 수익률은 대략 4.3% 수준"이라고 말했다.
정기예금에 이어 절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또는 연금저축이나 IRP(개인형퇴직연금) 가입도 눈여겨 볼만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김대수 팀장은 "연말을 앞둔 만큼 추석 상여금은 연간 불입액을 채워야 할 금융상품에 우선적으로 추가 불입하는 것을 권한다"며 "ISA의 경우 연간 2000만원, IRP의 경우 700만~900만원까지 세액공제가 확대된 만큼 추가로 넣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외에 향후 미국 S&P200 인덱스 펀드 등 투자상품에 대해 적립식을 통해 조금씩 투자금액을 늘려가는 것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임혜정 부장은 "연금저축이나 IRP는 연간 180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며 이중 900만원(연금저축 600만원)까지 세액공제 된다"며 "IRP 내에서 정기예금, 해외펀드, ETF 등으로 다양하게 운용할 수 있는데 IRP에서 해외펀드에 투자했을때 일반 펀드보다 세금 측면에서 더 유리한 데다 인출 시까지 과세가 이연되며 연금 수령 시에도 3.3~5.5% 원천징수 또는 분리과세 16.5% 중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