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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말 기준 2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5% 중반을 넘었고 상호금융은 3개월 만에 4%대로 연체율이 치솟았다.
금융위원회에는 11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를 하고 지난 9월말 기준 금융권 PF 대출연체율을 공개했다.
이 기간 금융권 전체 PF대출 연체율은 2.42%로 6월말(2.17%) 대비 0.24%포인트 올랐다. 대출잔액은 134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2000억원이 늘었다.
저축은행, 캐피탈사, 상호금융권 등 2금융권의 연체율이 특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농협, 신협 등 상호금융권의 연체율은 4.18%로 6월말(1.12%) 대비 3.05%포인트 급등했다.
김 부위원장은 "상호금융은 일부 대규모 사업장 연체가 반영된 결과로 상호금융업권의 자본과 충당금적립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업권의 건전성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PF연체율은 5.56%로 6월말(4.61%) 대비 0.95%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2021년말까지만 해도 1.22%로 1%대를 유지했지만 2022년말 2.05%로 오른 뒤 상승세다. 같은 기간 여신전문금융사는 4.44%로 전분기(3.89%)와 비교해 0.55%포인트 상승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리와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 PF 사업여건 개선이 더딘 것은 사실이나 금융기관의 PF 익스포져(위험노출)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PF 대주단 협약' 등 사업성 개선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정상사업장에 대한 주금공·HUG 사업자보증 등 금융공급,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유도 등 PF 사업장의 점진적인 연착륙 조치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며 "PF 리스크가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시장상황에 대한 면밀한 밀착 모니터링을 지속하면서 금융업권의 손실 흡수능력 확충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