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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라이프플래닛이 1년여 만에 CEO(최고경영자)를 전격 교체했다. 10년 연속 적자를 탈출하기 위한 대대적인 혁신에 들어가기 위해 외부출신 인재를 CEO로 영입했다.
지난 1일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하고 김영석 전 SK바이오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임기는 2년으로 오는 2025년 12월까지다.
신규 선임한 김영석 대표이사는 서울대 사범대학을 졸업한 뒤 글로벌 경영 컨설팅기업 액센츄어, EY한영에서 카카오뱅크 설립을 돕는 등 디지털 리더로서 경영 자문을 수행했다. 이후 AIA생명에서 CTO와 COO를 역임했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최고 전략기획담당 임원을 역임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 2013년 국내 최초 인터넷 전업 보험사다. 총자산 320억원 규모로 교보생명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출범 이후 10년 동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올해 상반기 91억14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설립 첫해인 2013년 50여억원 적자를 낸 이후 2020년 132억원 적자, 2021년 159억원 적자, 2022년 13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미니보험을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디지털 보험사의 한계라는 평이다. 기존 보험사는 장기보험 이익을 기반으로 자산운용 수익을 구한다. 반면 미니보험은 기간이 짧기 때문에 자산운용 어려움이 크다. 또 저렴한 보험료 탓에 손해율 관리도 까다로운 편이다.
이와 관련해 김영석 신임 대표이사는 "국내 최초의 디지털 보험사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최고 수준의 보장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사업적 가치'를 실현함은 물론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필요한 보험을 합리적 가격에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며 "이를 통해 고객의 보장 격차(Protection Gap)를 해소하는 '사회적 가치'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