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
|
창립 10주년을 맞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새 슬로건을 공개하면서 도약을 예고했다. 최근 주춤한 회사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변화'를 최우선 과제로 정도 경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빗썸은 지난 6일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고객을 향한 딥 체인지(Deep Change), 빗썸'을 새 슬로건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고객을 향한 빗썸의 고민을 담아 '변화'를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의미다.
실제로 빗썸은 지난 10월부터 가상자산 시장 환경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추진 중이다. 먼저 거래소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거래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했다.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공익 재단 설립 계획도 발표했다.
지난 10월 빗썸은 거래 지원하는 모든 가상자산의 거래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했다. 기간을 정하지 않고 '수수료 제로' 정책을 실시하는 것은 빗썸이 처음이다. 빗썸은 "가상자산 거래소 수입의 대다수가 수수료 수익이라는 점에서 빗썸의 결정은 현재 가상자산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취약하다고 평가받았던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고자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2025년 하반기를 목표로 IPO를 준비 중이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주주사 지분율 변경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가상자산 거래지원(상장) 절차를 더 투명화할 예정이다. 현재 빗썸은 외부 위원들이 포함된 독립된 '거래지원 심의위원회'를 통해 가상자산 심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고객이 직접 가상자산을 평가하고 선별하는 과정도 도입한다.
빗썸은 100억원 규모의 기금을 '빗썸 나눔 공익재단'에 출자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힘쓸 예정이다. 유망한 청년 창업가를 발굴하기 위한 '빗썸 창업지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빗썸의 '지난 10년' 어땠나
|
빗썸은 걸어온 발자취에 대해서도 밝혔다. 2013년 12월 '엑스코인'이라는 이름으로 첫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2015년 7월 거래소명을 '빗썸'으로 변경했으며 2017년 6월에는 비트코인 일 거래량이 7100억원에 달하며 글로벌 1위 가상자산 거래소로 등극하기도 했다.
같은 해 8월에는 가상자산 업계 최초로 24시간 온라인 고객 상담센터와 서울 강남 소재의 오프라인 고객센터를 오픈해 고객 대면 창구를 확대했다. 현재는 강남 소재 고객센터만 운영 중이지만 2019년까지는 서울 광화문, 서울 대치동, 부산, 대전 등 4개 지역에서 고객센터를 운영했다.
2019년 빗썸은 가상자산 업계 최초로 자금세탁방지(AML) 센터를 설립했고 국제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O/IEC 27001)을 획득했다. 이를 기반으로 2021년 12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상 가상자산사업자 자격을 취득했다.
빗썸은 지난 10년 간의 주요 데이터도 공개했다. 2014년 4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빗썸에는 현재 370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창립 후 현재까지 누적 회원은 790만명이다.
빗썸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BTC), 리플(XRP), 이더리움(ETH) 순이었다. 최초로 비트코인을 거래 지원하기 시작한 이후 2018년 69종, 2019년 103종으로 거래 지원 종류를 늘렸다. 2023년 11월 말 기준 총 268종의 가상자산을 거래지원하고 있다.
이번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빗썸은 고객 참여 이벤트도 진행한다. 6일 단 하루 진행하는 '비트코인 10개 1/N 챌린지'는 생일을 축하하는 모든 회원들이 비트코인 10개를 동일하게 나눠 갖는 이벤트다. 빗썸 카카오톡 채널에 '빗썸 10번째 생일 축하해' 메시지를 전송한 후 발급된 쿠폰을 빗썸 앱에 등록하면 된다. 이벤트 지급일은 12월 11일이다.
또 빗썸의 장기 미거래 회원에 한해 6일부터 12일까지 최대 100만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에어드롭하는 이벤트도 있다. 빗썸 애플리케이션에 로그인한 후 'MISS-YOU' 쿠폰을 등록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