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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의료원(고려대의료원)이 아프리카 지역의 마다가스카르 안과의사에 백내장 수술법을 포함한 첨단 의료기술을 전수했다.
5일 고려대의료원에 따르면 지난달 6~16일 라오베라 레아 아제라 국립병원 안과 교수가 고려대 안암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부평 한길안과병원을 돌며 연수를 받았다.
이번 초청연수는 안과 전문의가 80여명에 불과한 마다가스카르에 첨단 수술법을 전파하기 위한 '마다가스카르 온드림 실명예방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지원이 더해졌다.
마다가스카르는 오랜 기간 정치적 불안정, 사회주의 경제체제로 인해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536달러에 불과한 GDP 순위 189위의 최빈국이다.
고려대의료원은 그동안 마다가스카르에 백내장 수술기기 및 진단용 현미경을 지원했으며 국립 안타나리보 대학에 해부학 교육장비 '아나토마지 테이블'을 기증했다. 지난해 11월 고려대의료원과 현대차 정몽구 재단, 마다가스카르 보건부가 마다가스카르에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윤을식 고려대의료원 의무부총장은 "대한민국 역시 국내 의사 수가 턱없이 부족했던 1960~1970년대에 한국 의료진이 해외에서 연수받아 국민들의 아픈 몸과 고단한 허리를 세워줬던 경험이 있다"면서 "당시 한국 의사들은 선진국의 도움과 한국인 특유의 근성으로 의료기술을 배워 와 오늘의 첨단의료 선진국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홍순철 고려대의료원 사업 책임교수(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마다가스카르에 희망을 전한 이번 연수는 장기적으로 고려대의료원과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신뢰 없이는 어려웠을 것이다"며 "이 사업은 단순히 안과 치료를 넘는 희망선물 프로젝트를 실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