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에 반대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의협)가 11일부터 17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정부는 의협이 총파업에 들어갈 경우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의협은 이날부터 전체 의사 회원을 대상으로 총파업에 들어갈지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파업 가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서울특별시의사회가 소속 의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6.8%가 의대정원 확대에 반대한다고 응답한 바 있다.
의협은 의정 간 충분한 소통을 통해 의사 수급, 의료 서비스의 질에 미치는 영향, 의대 교육의 질 확보, 저출산 장기화로 인한 총인구 감소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적정한 의대증원 규모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17일엔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총궐기 대회'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반면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는 필요하다며 의협의 집단행동에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총파업 찬반 투표 이후 집단행동을 하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위협이 된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앞서 2020년 의협과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에 반대해 집단 진료거부를 했을 때도 정부는 의료법에 따라 278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추가 고발 조치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