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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한국공인중개사협회(이하 협회)가 '상생주택' 사업부지 발굴을 위해 협력한다. 상생주택 대상 토지 중개 등을 목표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SH공사는 관련 정보 수집이 용이해지고 협회는 중개보수 수입 확충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SH공사와 협회는 9일 '상생주택사업 대상지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생주택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지 발굴과 중개 등의 분야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상생주택은 서울 시내 유휴 토지나 저이용중인 토지를 SH공사가 빌려 공공주택을 짓고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민간과 공공이 서로 이익이 되는 민선8기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택공급 공약사업 중 하나다. 장기전세주택은 주변 전세 시세의 80% 이하로 공급되는 전세형 공공임대주택 유형으로 오 시장이 2007년 최초로 도입했다. 최장 20년 거주할 수 있으며 시프트(SHift)라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지난해부터 상생주택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올해 2월 사업지 모집 방식을 한시공모에서 수시모집으로 전환하는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시와 SH공사는 서울 시내 2만4000여 부동산중개사무소를 회원사로 보유하고 있는 협회로부터 토지정보 등을 전달받아 새로운 사업지 발굴 등 상생주택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협회는 상생주택 대상지 현황 조사와 정보 지원 등을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상생주택 토지사용계약을 중개함으로써 회원사 중개보수 수입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서울시 주거복지 전문기관인 SH공사와 국내 최대 부동산 관련 법정단체인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서울시 주택정책 적극 참여를 통한 천만 서울시민의 주거복지 실현'이라는 공익 추구를 위해 민·관 공동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