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가 중국 매출 감소 우려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엔비디아 주가가 중국 매출 감소 우려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엔비디아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미국 정부의 중국 시장 반도체 수출 금지 정책으로 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8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4.66달러(0.98%) 오른 482.42달러로 장을 마쳤다. 앞서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가 소폭 회복한 모습이다.


앞서 엔비디아는 3거래일 연속 5.22% 하락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은 4.29% 떨어졌다.

실적 발표 전인 지난 20일(종가 504.09달러) 장중 505.48달러를 기록하며 52주신고가를 갱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적발표 이후 주가는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엔디비아는 지난 21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8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5.5% 상승했다. 주당순이익은 4.02달러로 593% 올랐다. 시장예상치를 각각 11.9%, 19.3% 웃돌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그러나 실적 발표 이후 중국 매출 타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주가가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이번에 수출 통제를 받는 중국과 기타 지역 매출이 지난 몇 분기 동안 자사 데이터센터 매출의 약 20~25%를 차지했다"며 "4분기 이들 지역의 매출이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엔비디아가 수출 통제 규정에 맞춰 새로 개발한 중국 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출시를 연기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중국 전용 'H20' 칩이 내년 2∼3월이 되어야 출시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증권가는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와 신제품 라인업 강화로 엔비디아의 지속적인 성장을 예상한다. 중국 시장 매출액 감소의 영향은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4년 신규 GPU 등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며 매출액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중국향 제재의 영향은 감당할 만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매수를 고려할 만하다"고 밝혔다.

김찬주 KB증권 연구원은 "차세대 GPU인 H200은 내년 2분기부터 판매될 예정"이라며 "최근 생성형AI 솔루션 개발룰을 업데이트하며 소프트웨어 시장에도 힘을 쏟고있다"고 말했다. 이어"AI 고객층 확대와 네트워킹, 자율주행 등 다방면으로 성장이 기대된다"며 "장기적 운용관점으로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