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하고 있다. 2023.6.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하고 있다. 2023.6.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출범 준비 중인 당 혁신기구에 전권을 맡기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위원장은 외부 인사로 이르면 이번주 선임을 한다는 방침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는 혁신기구에 전권을 맡기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외부 인사 중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다. 돈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논란으로 위기에 빠진 민주당은 지난달 14일 쇄신 의원총회를 열어 혁신기구 구성을 결의한 바 있다.


다만 혁신기구 권한과 위원장 인선, 역할 등을 두고는 당내서 이견이 표출됐다. 위원장 인물난이 불거진 가운데 외부에서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됐지만, 당내 사정을 잘 아는 내부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기구의 권한을 두고는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전권을 줘야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친명(친이재명)계 "임명된 권력이 선출된 권력(지도부)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지도부가 사실상 비명계의 의견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4일 통화에서 "혁신기구에 전권을 맡기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며 "위원장은 외부 인사로 물색 중이며, 이르면 이번주 중에 선임할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는 이번주 위원장을 선임한 후 위원 인선도 조속히 완료해 이달 중순 중 혁신기구를 출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