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1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 나선다.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월26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손을 흔드는 모습.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 나선다.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월26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손을 흔드는 모습.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3박5일 일정으로 네덜란드에 방문한다. 빌럼-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 초청에 따른 이번 국빈 방문은 1961년 양국 수교 이래 최초의 한국 대통령 국빈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암스테르담에 도착해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 뒤 오는 12일 빌럼-알렉산더 국왕의 공식 환영식으로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전쟁기념비 헌화, 국왕 내외 친교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극자외선(EUV)으로 웨이퍼에 회로를 그리는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세계 유일 기업인 ASML 본사도 찾을 계획이다. 윤 대통령이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관계에 중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핵심 일정이다.

ASML 방문에는 빌럼-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 피터 베닝크 ASML 회장과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외국 정상 최초로 핵심 시설 '클린룸'을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오는 13일 열리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정상회담 및 업무 오찬에서도 양국 정부, 기업, 대학을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 구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윤 대통령은 독립운동과 호국 정신을 고취하는 행보도 계획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3일 뤼터 총리와 함께 1907년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린 장소인 '리더잘'(Ridderzaal)과 이준 열사 기념관을 찾는다. 한국 대통령 최초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이밖에도 상·하원의장 합동면담, 양국 경제인 200여명이 참석하는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오는 14일 귀국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