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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에 의해 비행기 비상문이 개방되는 사고가 발생한 아시아나항공이 사고 항공기와 같은 기종의 비상구 앞자리 좌석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8일 0시부터 에어버스 A321 기종의 비상구 앞좌석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제주공항을 출발해 대구공항으로 가는 아시아나항공 비행기를 탄 30대 남성 승객이 착륙하기 직전 약 213m 상공에서 항공기 출입문을 강제로 열었다. 항공기는 출입문이 열린 채 대구공항 활주로에 착륙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문제의 좌석이 안전벨트를 풀지 않고도 비상구 레버에 손이 닿을 수 있어 비상시 승무원의 제어가 어렵다고 판단해 해당 좌석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에서 운용 중인 에어버스 A321 기체는 A321-200과 A321-neo로 비상문 강제 개방 사건이 발생한 기체는 A321-200이다. 이 기체의 26A 좌석은 안전벨트를 풀지 않아도 접근이 가능할 만큼 비상문과 가깝다.
이날 0시부터 아시아나항공은 174석으로 운용되는 A321-200 항공기(11대)의 26A 좌석을 판매하지 않는다. 195석으로 운용되는 A321-200 항공기(3대)의 31A 좌석도 판매가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