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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민주노총 조합원을 강제해산 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폭행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 조합원 4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31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고 양회동 민주노총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 시민분향소를 설치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강제해산 절차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고, 경찰은 경찰관을 폭행한 조합원 4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검거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민주노총 측에 "도로를 무단 점거하고, 시민의 통행을 방해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며 "주최자에게 집회의 종결을 요청한다"고 경고했다. 또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영장없이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노총 측 또한 "안쪽으로 들어와서 함께 해주십시오"라며 "분향소를 지키면서 촛불 문화제를 함께 해주십시오"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조합원 중 2명은 부상을 입어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다. 이 중 한 명은 팔에 골절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20여 분 동안 이어지던 물리적 충돌은 오후 7시14분쯤 양회동씨 추모 문화제가 시작되면서 잠잠해졌다. 민주노총은 문화제가 끝나는 대로 경찰청 방향으로 행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