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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의 성폭행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JMS 2인자 정조은이 법정에서 혐의를 전부 부인했다.
9일 뉴스1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는 이날 정조은을 포함한 JMS 여성 간부 6명에 대한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들은 준유사강간, 준유사강간방조, 강제추행방조, 준강간방조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정조은 측 변호사는 "정명석의 범행에 가담하고 공모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공소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씨 측은 여론과 구속 기소된 정명석의 조서 등에서 정씨를 2인자로 평가한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정씨 측은 "역할이나 지위 등에 있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이를 입증하기 위해 정명석과 반대신문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검찰은 정씨가 지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정명석과 함께 해외 도피 생활을 하며 당시에도 피해자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 등 지위를 보장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씨와 함께 기소된 JMS 여성 간부 4명도 정명석에게 여성을 연결하거나 세뇌시키고 성폭행 등 범행을 방조했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기소된 JMS 여성 간부 6명 중 한 명인 국제선교국 국장 출신 B씨만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B씨는 법정에서 "검찰이 한 말은 모두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음 재판은 오는 21일에 진행되며 이날 검찰은 향후 입증 계획 등을 정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