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스님이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받았다. 사진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대웅전에 마련된 자승스님 분향소. /사진=뉴스1 (공동취재)
자승스님이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받았다. 사진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대웅전에 마련된 자승스님 분향소. /사진=뉴스1 (공동취재)

정부가 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마련된 자승스님 분향소를 찾아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무궁화장은 국민훈장 중 첫 번째 등급으로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 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의 복지 향상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이 대상이다.

정부는 "자승 스님이 한국불교 안정과 화합으로 전통문화 창달에 기여하고 이웃 종교와의 교류 협력과 사회 통합에 기여했다"며 "청소년, 불교단체 등의 안정적인 생활환경 조성으로 사회통합 기여한 점을 기려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한다"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훈장 추서는 자승스님이 입적하신 첫날 소식을 듣고 조문한 뒤 곧바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워낙 불교계에서 해오신 일이 많아 당연히 해드려야할 일이라고 생각해 훈장 추서가 빠르게 결정됐다"며 "영결식 전에 추서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자승스님은 지난달 29일 경기 안성시 칠장사 내 승려들이 거처하는 요사채에서 난 화재로 입적했다. 영결식은 오는 3일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다.

대한 불교조계종 제2교구본사 용주사, 전국 교구본사, 종단 직영사찰인 봉은사, 보문사에도 지역분향소가 마련될 예정이다. 다비식은 3일 용주사 연화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