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 로비에 법원 마크가 밝게 빛나고 있다. 2017.3.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아내를 금속 재질의 막대기로 때려 숨지게 한 대형 로펌 출신 변호사가 구속 기로에 섰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방법원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50분쯤 서울 종로구 사직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부부싸움 중 아내를 둔기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A씨는 "아내가 머리를 다쳤다"고 신고했으며, 아내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에 후송됐지만 치료 중 사망했다.
경찰은 A씨에게서 "부부싸움을 하다가 때렸다"는 진술을 확보해 3일 오후 9시30분쯤 주거지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이들 부부는 평소에도 금전 문제와 성격 차이로 가정불화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결과, 사인은 경부 압박 질식과 저혈량 쇼크일 가능성이 높다는 1차 구두 소견이 나왔다.
A씨는 미국 변호사 자격증이 있는 한국인 남성으로 대형 로펌에서 근무하다가 현재 퇴사한 상태다. 그의 부친은 검사 출신으로 다선 국회의원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