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인이 런던에 있는 도이치은행 앞을 지나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행인이 런던에 있는 도이치은행 앞을 지나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4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위기가 독일에도 상륙하며 독일 최대 은행 도이치은행의 주가가 8% 이상 폭락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스위스로 번진 뒤 독일까지 상륙한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미국 연준이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것도 글로벌 금융 불안에 한몫하고 있다.

◇ CDS 5년래 최고치 : 이날 도이치 은행의 주가가 폭락한 것은 신용디폴트스왑(CDS) 가격이 5년래 최고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대출이나 채권 투자에도 파산, 지급불이행 등 위험이 존재한다. CDS는 이러한 손실을 다른 투자자가 대신 보상해주는 파생상품을 일컫는다


도이치은행의 CDS는 불과 이틀 전 1.42%에서 2.20%로 급등했다. 이는 2018년 이후 최고치다.

◇ 도이치은행 주가 8% 이상 폭락 : CDS가 치솟자 독일증시에서 도이치은행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8.53% 폭락한 8.54유로를 기록했다.

이로써 도이치은행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20% 급락해 5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 최근 주가가 급락함에 따라 이 은행의 시총은 불과 일주일 사이에 30억 유로(약 4조원)나 증발했다.

도이치은행의 주가가 급락하자 유럽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 유럽증시 일제히 1% 이상 급락 : 이날 유럽증시는 독일의 닥스가 1.66%, 영국의 FTSE가 1.26%, 프랑스의 까그가 1.74% 각각 급락했다. 이로써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은 1.37% 하락했다.

도이치은행의 주가가 폭락하자 경쟁사인 UBS, 소시에테 제너럴, 바클레이스, BNP파리바의 주가도 모두 급락했다. 이에 따라 유럽 은행지수는 3.8% 급락했다.

한편 도이치은행은 독일에서 가장 큰 은행으로 전국에 1200개가 넘은 지점을 두고 있으며, 뉴욕, 런던, 도쿄 등 전세계 주요 도시에 진출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