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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대표 곽준혁(KT롤스터·23)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e스포츠 종목인 FC온라인4(게임 서비스명 피파온라인4) 16강에서 여유 있게 승리를 거뒀다. 곽준혁은 특히 강력한 전력을 자랑하던 중국 리시준을 상대로 완승했다. 16강전에서 패한 박기영(울트라세종·17)은 패자조에서 재도전에 임할 전망이다.
24일 곽준혁과 박기영은 중국 항저우시 궁수구 베이징위안 생태공원 내 위치한 e스포츠 보조경기장에서 FC온라인4 16강전을 펼쳤다. 두 선수는 이날 오전 32강전 후 숙소에 돌아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경기를 재개했다.
곽준혁은 중국 국가대표 리시준(LI Sijun)과 맞붙었다. 리시준은 2018 EA챔피언스컵 우승(피파온라인3·스프링), EA챔피언스컵 준우승(피파온라인4·서머) 등 굵직한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낸 선수다.
리시준은 곽준혁을 상대로 승리한 적은 없어 이번 경기를 앞두고 긴장한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후문이다. 곽준혁은 1세트 1-0으로, 2세트 2-0으로 2세트를 가져가며 순조롭게 승기를 잡았다. 1세트 초반 빠르게 득점을 가져간 후 기세를 굳혔다.
곽준혁은 경기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리시준 선수가 최근 자취를 감춰 숨겨진 전략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경기력을 경계했었는데 잘 풀리고, 따라오는 느낌이 들지 읺아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며 소감을 털어놨다.
박기영은 16강전에서 e스포츠 어닝스 기준 2022년 세계랭킹 41위인 홍콩 국가대표 판 처크 와(FAN Cheuk Wa)와 맞붙어 세트 득실 0-2로 패배했다.
박기영은 패자조에서 재대결 경기를 펼친다. 패자조에서 한번 패배하면 완전 탈락이지만, 승리를 이어가면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박기영은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긴장도 많이 하고 집중이 잘 안돼 빨리 게임에 적응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이번 라운드는 아쉬웠지만 다음 라운드에서 더 잘하려고 한다"고 했다.
잠시 휴식을 취한 선수들은 오후 4시30분부터 다시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