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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30일 (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푸둥 국제 공항 인근의보잉 상하이 항공 서비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8.31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미국의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미 의회 의원들과 실리콘밸리 기업들과 그리고 미 동맹국들에 국가안보에 핵심인 첨단 반도체와 기술을 중국이 확보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몬도 장관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한 연례 국방포럼에서 중국을 "우리에게 이제까지 가장 큰 위협"이라고 규정하며 "중국은 우리의 친구가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중국군이 군사용으로 첨단 반도체를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10월 대중국 반도체 수출 추가 규제안을 잇따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고성능 AI 칩 수출 규제 뒤 일부 업체들이 성능을 낮춘 AI 칩을 제조해 중국에 판매하고 있는 것을 두고 저성능 AI 칩도 수출 금지 품목에 담았다.
러몬도 장관은 "수익 감소 때문에 내가 그걸 했을 때 내게 심기가 다소 불편했던 반도체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이 자리에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우리의 국가안보를 지키는 것은 단기적인 수익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 등 일부 반도체 기업들이 기존 수출통제 조치에 포함되지 않은 저사양 반도체칩을 개발한 적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것은 산업이 하는 일"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그것은 생산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매일 우리의 수출 통제를 회피하는 방법을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래서 매일 매순간 우리는 우리의 동맹국들과 이 같은 조치를 강화하고 더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