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예멘 후티 반군이 장악한 수도 사나에서 예멘인들이 가자지구 주민들과 연대를 알리기 위한 행진을 하며 총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2.02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2일(현지시간) 예멘 후티 반군이 장악한 수도 사나에서 예멘인들이 가자지구 주민들과 연대를 알리기 위한 행진을 하며 총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2.02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미 군함과 두 척의 선박을 공격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3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에 홍해와 아덴만이 연결되는 밥 알-만다브 해협에서 "이스라엘 선박 두 척에 대한 작전"을 수행했다"면서 선박 한채는 미사일로, 다른 한 척은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이들 상선이 유니티 익스플로러와 넘버 나인이라고 밝혔으며, 두 선박이 자국 군의 경고 메시지를 거부한 이후 공격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후티 반군은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침략이 멈출 때까지 이스라엘 선박을 계속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계자는 미 해군의 USS 카니호와 복수의 상선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해양 보안 업체 앰브리는 바하마 국적의 선박이 예멘 서부 해안에서 약 35해리 떨어진 남쪽으로 항해하던 중 미사일 포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국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피해 선박이 해적·미사일 공격 관련된 구조 요청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해양 당국은 "예멘에서 시작된 폭발 가능성을 포함한 무인 항공 시스템 (UAS) 활동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면서 역내 선박들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했다.

한편 예멘 후티 반군은 지난달에도 홍해에서 민간 화물선을 나포한 바 있다.

당시 나포된 화물선은 선주가 영국 기업이고 일본 해운기업 '닛폰유센'이 용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재벌은 영국 기업의 지분 일부를 보유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