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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인류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지난 11월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11월로 기록됐다고 이날 밝혔다. 또 지구의 월별 평균 기온이 지난 5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매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가장 더운 해였던 지난 2016년 기록을 올해 뛰어넘어 10만년 이래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C3S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평균기온은 지난 2016년 동기간 대비 섭씨 0.13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전에는 한 번도 기록된 적 없었던 섭씨 2도 이상 높은 날이 11월에 이틀이나 기록됐다.
과학자들은 빙핵이나 나이테와 같은 자연물들을 조사했을 때 올해가 10만년 만에 가장 무더운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이러한 배경엔 석탄 연료가 주요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COP28에서는 단계적 '퇴출'과 '감축'이라는 선택지 중 하나로 화석연료의 미래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몇몇 국가들과의 이해관계 충돌로 화석연료 제재 합의에 도달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카를로 보온템포 C3S 박사는 "온실가스 농도가 계속 증가하는 한 다른 결과는 기대할 수 없다"며 "이를 줄이지 않으면 기온은 꾸준히 상승하고 폭염과 가뭄도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