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고 김태형. (KBSA 제공)
덕수고 김태형. (KBSA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덕수고 우완 김태형이 주말리그에서 노히트 노런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김태형은 지난 10일 서울 광진구 구의야구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3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 서울권A 청원고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단 2개의 볼넷만 내준 채 15탈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했다.


팀의 4-0 승리를 끝까지 책임진 김태형은 노히트 노런의 대기록을 써냈다.

김태형은 이날 117구를 던지고 29타자를 상대하며 단 한 개의 안타도 맞지 않았다. 볼넷을 허용한 3회초와 9회초를 제외하면 매 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경기 후 김태형은 "5이닝이라도 잘 막아보자는 생각으로 동료들을 믿고 던진 것이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온 것 같다"면서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동료들이 독려해줘서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특히 감독님이 나를 믿고 계속 던질 수 있게 해준 덕분에 노히트 노런까지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유소년 선수 보호와 부상 방지 제도로 투수의 1일 최대 투구수를 105개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노히트 노런, 퍼펙트 게임을 진행하고 있는 경우는 기록이 중단될 때까지 계속 투구할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태형 역시 이날 제한 투구수를 넘기고도 계속 던질 수 있었다.

KBSA는 김태형에게 주말리그 후반기 종료 후 각 권역별로 진행될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