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20 대표팀이 이탈리아와의 U-20 월드컵 4강전에서 1-2로 패했다. 사진은 9일(한국시각) 이탈리아전을 앞두고 기념 촬영에 임하는 한국 선수단. /사진=뉴스1
한국 U-20 대표팀이 이탈리아와의 U-20 월드컵 4강전에서 1-2로 패했다. 사진은 9일(한국시각) 이탈리아전을 앞두고 기념 촬영에 임하는 한국 선수단. /사진=뉴스1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이 이탈리아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1-2로 패하며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9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각)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라플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U-20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1골차로 패했다. 양팀은 전반에 1골씩을 주고 받으며 동점으로 마쳤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42분 통한의 역전골을 내주며 1-2로 아쉽게 패해 3·4위전으로 밀려났다. 지난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결승행을 노렸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한국은 이영준이 최전방을 맡았고 배준호, 이승원, 김용학이 이선에서 공격수로 나섰다. 강상윤과 박현빈 중앙 미드필더를 맡았고 4백은 왼쪽부터 최예훈, 김지수, 최석현, 조영광이 구축했다. 골문은 김준홍 키퍼가 지켰다.

이탈리아는 주세페 암브로시노와 프란체스코 에스포시토가 투톱을 맡았다. 토마소 발단치가 공격형 미드필더, 체사레 카가데이와 사무엘 지오바네가 중앙 미드필더, 마테오 프라티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4백은 왼쪽부터 리카르도 투리키아, 가브리엘레 구아리노, 다니엘레 길라르디, 마티아 자노티가 구축했다. 골문은 세바스티아노 데스플란케스가 지켰다.

한국은 전반 전반 14분 이탈리아 체사레 카사데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수비에서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이탈리아가 가로챘고 연결된 공을 넘겨받은 체사레 카사데이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23분 이승원이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배준호가 박스 안에서 넘어지면서 비디오판독(VAR)이 이루어졌고 이를 통해 얻은 페널티킥을 이승원이 득점으로 연결해 1-1을 만들었다.


전반전이 이탈리아의 분위기로 흘렀다면 후반전은 대등한 양상이었다. 지친 이탈리아의 문전을 한국도 간간히 위협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졌고 결정적인 슛은 골문을 외면하며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탈리아는 후반 42분 시모네 파푼디가 왼발 직접 프리킥골을 성공시키며 2-1을 만들었다. 후반 27분 교체로 투입된 파푼디는 벽을 넘어가는 절묘한 킥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수비를 강화한 이탈리아를 상대로 막판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아쉽게도 득점을 올리지는 못하며 아쉽게 패했다.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한국은 아직 한 경기가 남아있다. 오는 12일 오전 2시30분 이스라엘을 상대로 3위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이스라엘은 앞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4강전에서 0-1로 패하며 역시 ·3·4위전으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