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뉴캐슬과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사진은 손흥민의 골 세리머니 모습. /사진= 로이터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뉴캐슬과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사진은 손흥민의 골 세리머니 모습. /사진= 로이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한국인 공격수 손흥민이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EPL 16라운드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4-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26분 데스티니 우도기 전반 38분 히샬리송의 골을 도왔다. EPL 개인 통산 56번째 도움을 올리면서 이 부문 역대 공동 29위가 됐다. 전설적인 공격수 에릭 칸토나(은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후반 40분에는 골까지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다 상대 골키퍼의 손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파울과 함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지난 4일 맨체스터 시티전 득점 후 2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올시즌 10호골을 신고하며 EPL 득점 부문에서 엘링 홀란드(14골·맨체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11골·리버풀)에 이어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이 골로 손흥민은 EPL 역대 7번째로 8시즌 연속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지난 2016~2017시즌 14골을 넣은 손흥민은 2017~2018시즌, 2018~2019시즌에 각각 12골을 기록했다.

2019~2020시즌에는 11골, 2020~2021시즌엔 17골을 작성했다.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넣으며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이 됐다. 지난 시즌 10골을 넣은 손흥민은 올시즌에는 16라운드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EPL에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은 선수는 손흥민까지 7명에 불과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가 지난 1992년 EPL로 개편된 뒤 웨인 루니가 11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으며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프랭크 램파드(10시즌), 해리 케인과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한 선수는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다. 세계적인 축구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손흥민은 오는 2025년까지 토트넘과 계약을 맺은 상태다. 따라서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도 도전해 볼 수 있다. 토트넘에서 꾸준한 활약이 이어진다면 루니의 최다 기록에도 충분히 다가설 수 있다.